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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1분 해결
임플란트,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2025.11.20임플란트,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플란치과 부평점 박성호 대표원장
치아가 빠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플란트가 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임플란트는 저작 기능을 회복하고,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에 가장 가까운 치료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임플란트가 최선은 아닙니다. 치료의 순서나 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오히려 다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오늘은 제가 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지금은 임플란트를 미뤄야 하는 세
가지 경우”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교정을 계획 중인 경우
교정 치료는 말 그대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과정입니다. 반면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구조죠. 따라서 교정 전에 임플란트를 먼저 식립하면, 치아 이동에 방해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이미 심은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성인 교정이 늘어나면서 교정과 임플란트를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땐 교정이 끝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2. 아직 성장기인 경우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까지는 턱뼈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임플란트가 고정된 부위의 뼈 성장은 멈추고, 주변 치아만 자라 위치 차이가 생깁니다.
결국 임플란트가 아래로 ‘묻히는 듯한’ 비정상적인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기에는 임시 치아로 공간을 유지한 뒤, 성장이 완전히 멈춘 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임플란트는 장기적으로 재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
임플란트는 잇몸뼈 속에 심는 치료이기 때문에, 충분한 뼈가 있어야만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만약 잇몸뼈가 얇거나 흡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심으면 하치조신경관(아래턱의 신경)을 자극해 입술이나 턱끝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서두르기보다 뼈이식(골이식)을 통해 식립 공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뼈이식 후 3~6개월 정도 기다린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예후도 좋습니다.
그 외의 경우엔, 가능한 한 빨리!
위의 세 가지 상황을 제외하면, 임플란트는 늦출수록 불리해집니다.
치아가 빠지면 그 자리를 받쳐주던 잇몸뼈가 점점 흡수되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되며, 나중에는 뼈이식을 하지 않으면 임플란트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앞니 부위는 뼈가 얇고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빠진 상태로 오래 두면 심미적 회복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실제 임상에서는 앞니의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임플란트를 하거나 뼈이식을 병행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마무리하며
치과의사인 저 역시 임플란트를 ‘최후의 선택’으로 생각합니다.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그게 언제나 우선입니다. 하지만 치아를 살릴 수 없게 된 경우에는 너무 서두르지도, 너무 늦추지도 않는 ‘적절한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이를 다시 심는 치료”가 아닙니다. 환자의 나이, 잇몸 상태, 교정 여부, 성장 단계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정밀한 수술입니다. 플란치과 부평점은 이러한 원칙을 지키며,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