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보다 임플란트를 먼저 고려해야 하는 이유

플란치과 부평점 대표원장 박성호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치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더 이상 살릴 수 없다면 우리는 두 가지 치료를 떠올린다. 임플란트와 틀니다. 둘 다 잃어버린 치아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치료지만, 같은 선상에 놓고 선택하는 방식은 아니다.
 틀니는 말 그대로 다른 방법이 불가능할 때 선택하는 최후의 보철 치료다. 두 치료가 모두 가능한 상황이라면 임플란트가 훨씬 더 바람직하다.

임플란트를 우선으로 추천하는 이유

 틀니는 잇몸뼈 위에 얹어 사용하는 구조다. 음식을 씹을 때마다 잇몸뼈가 눌리고 자극을 받으며,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계속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생기고, 틀니가 헐거워지면서 반복해서 새로 제작해야 하는 불편도 뒤따른다.

 반대로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뼈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잇몸뼈를 보존할 수 있다. 즉, 장기적인 구강 구조 보존 측면에서 임플란트는 훨씬 유리하다.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 생기는 문제들

 진료실에서 임플란트를 고민하며 내원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시술이 가능하다. 잇몸뼈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뼈이식 같은 추가적인 술식을 통해 식립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드물게는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정도로 뼈가 소실된 분들이 있다. 공통점은 하나다.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했다는 점. 장기간 틀니 사용은 잇몸뼈를 지속적으로 얇고 낮게 만들며, 결국 이식조차 어려운 상태까지 진행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없고, 평생 틀니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틀니를 염두에 두기보다, 이미 틀니를 사용 중이더라도 너무 오래되기 전에 임플란트 가능 여부를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와 임플란트, 본질적인 차이

1. 식사 방식의 차이

 틀니는 잇몸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라 먹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주로 ‘갈아 먹는다, 으깨 먹는다’는 느낌에 가깝다. 반면 임플란트는 뼈에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자연치아에 가까운 저작력을 체감할 수 있다. 일상적인 식사에서는 큰 불편 없이 씹는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다.

2. 비용 구조의 차이

 틀니는 초기 비용이 저렴해 보이지만, 헐거워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재제작해야 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초기 비용은 있지만 유지관리가 잘 된다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할까?

 어떤 치료도 자연치아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스케일링, 잇몸치료, 충치치료, 신경치료 등을 통해 가능한 오래 본인의 치아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더는 살릴 수 없다면, 뼈를 보존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조차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경우에만 틀니를 고려하는 것이 순서다.

정리하자면 자연치아 보존 → 임플란트 → 틀니의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는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까?

 치아를 잃은 지 오래되었거나, 틀니 사용 기간이 길다면 잇몸뼈 흡수가 진행되어 임플란트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숙련된 치과에서는 뼈이식, 상악동 거상술 등으로 대부분의 어려운 케이스에서도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

쉬운 임플란트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케이스는 경험이 많은 치과에서만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만약 임플란트가 어렵다는 진단을 들었다면, 경험이 풍부한 곳에서 한 번 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이브리드 임플란트는 또 다른 선택지다

 최근에는 '풀아치 임플란트(하이브리드 임플란트)’라는 방식도 많이 선택된다.전체 치아가 없어도 남아 있는 일부 뼈에만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틀니 형태의 보철물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틀니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전체 임플란트보다 부담이 덜해 중간 대안으로 적합한 경우가 많다.